[번외3] KT AIVLE 3기 ai트랙 - 두번째 공모전을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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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기 (3월 24일의 일기)

아직 에이블 스쿨 일기 상으로는 5주차이지만... 공모전 끝난 직후의 생생한 느낌을 담기 위해서 이번에도 번외편을 빨리 구성해보았다. 이번에는 경찰대학 공모전보다 훨씬 가볍게 진행했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보다. 제출이 완료되니까 몸이 축 늘어지는게 꽤나 피로가 쌓였음을 알렸다. (그치만 아직 할 게 너무 많은걸... 일어나!!!)

 

오늘까지 제출기한이었는데 잘 마무리했다. 놀라운 점은 팀장 역할이 따로 없었는데 팀플이 잘 굴러갔다는 점이다. 워낙 각자 맡은 task가 명확해서 가능했던 것 같다.  (각자의 task를 안하면 바로 빵꾸라서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구조랄까?) 물론 오늘 마지막 검토 때는 공문서 PTSD가 떠올라서 내가 붙잡고 좀 교정하긴 했지만... 서로의 역할이 정해져있어서 진행이 깔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역시 제출마감 시간까지 작업했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이쯤되면 난 고통을 즐기는건가) 셀프테스트, 설문과 체크아웃 미팅을 끝내고 나서 급하게 정보 수합을 마친 후 제출을 끝마칠 수 있었다.

 

 

2. 특이한 팀원 구성

1,2기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AI반과 DX반 에이블러들이 접점이 거의 없다고 들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DX분들과 공모전에 참여할 기회가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AI반 에이블러 2명, DX반 에이블러 2명으로 팀을 짜게 되었다. 팀구성이 특이하다 보니까 저번 경찰대학 공모전과 다르게 재미있는 점이 몇가지 있었다.

 

먼저 AI반과 DX반 커리큘럼이 다르다보니까 서로의 스케쥴을 어느정도 고려할 수 있어서 좋았다. AI반이 미프를 진행 중일때는 DX반은 일반수업이었고, DX반이 미프를 진행 중일때는 AI반은 일반수업이었다. 아무래도 일반 수업보다는 미프가 더 빡세다보니까 에이블 스쿨 일정에 따라서 업무를 적당히 분배할 수 있었다.

 

또 DX반 에이블러들은 기획능력에 강점이 있다고 느꼈다.  데이터를 해석하는 역량과 그 해석한 결과를 토대로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획력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DX반 커리큘럼도 기술영업과 가까운 느낌이 있다보니 기획력 어느정도 퍼포먼스를 내는 것 같았다.

 

 

3. 슬픈 분석 과정

정말이지  눈물없이는 들을 수가 없다. 이번 공모전이 완전히 자유주제였기 때문에 우리가 주제를 발굴해야 했다. 아무런 정보가 없다보니 각자 뉴스기사 리서치 & 강서구에 거주하는 지인 인터뷰 등 할 수 있는걸 해봤는데... 강서구는 생각보다는 살기 좋은 도시였다. 강남, 홍대 등 번화가 접근성이 매우 좋고 공항도 가깝고... ㅠㅠ 주제를 결정하기까지가 너무 고통스러웠다.

 

어찌저찌 주제를 정했지만 분석도 쉽지 않았다. 어느 데이터는 도로명 주소, 어느 데이터는 위경도, 어느 데이터는 구주소.. 게다가 위치정보가 결측치인 경우까지 대환장 파티였다. 이런 슬픔을 겪으면서 내 분석 짬밥이 늘겠지...? ㅠㅠㅠ

 

 

4. 이번에는 아쉬움이 더 큰 느낌

저번 경찰대학 공모전을 떠올리면 아쉬움보다는 졌잘싸, 후련함 같은 키워드가 떠오르는데 이번 강서구 공모전은 묘하게 아쉬움이 먼저 떠오른다. 

 

분석할 만한 데이터 자체가 많지도 않았고.. 분석을 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이 보고서의 정당성이 부여될까'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강서구보다 큰 범위인 서울시를 대상으로 이미 유사한 공모전 수상작이 있어서 더욱 멘붕이었던 것 같다. 주제를 엎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수상작과 차별을 하자니 데이터 셋은 더 적어서 뽑아낼 인사이트는 적어보이고... 여러모로 아쉬웠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이런 소규모 지역 공모전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경쟁력이 강할 것이기에 힘든 과정이었던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도메인 지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또 데이터셋 자체도 너무 적었기에 내가 경찰대학 공모전만큼 시간을 사용했더라도 결과가 크게 좋아지지 않았을 것같다. 데이터'분석' 보다는 데이터'기획'에 치중된 공모전이기에 그래도 수고했다며 나 자신을 위로해본다. 4월 중에 본선 여부가 발표된다는데 그 때까지는 아예 잊고 계속 공부나 해야겠다.